9월 24, 25일 1박2일 동안 [롯데어린이환경학교] 제1교실 갯벌기행으로 남해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계속된 흐린날씨로 혹시 비가오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어습니다. 하지만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 푸른바다가 우리를 반겨주더군요. 남해에 다가갈수록 어른아이 할것 없이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첫날은 천염염색으로 시작했습니다. 치자, 소목, 황토를 재료로 아이들 모두 자기만의 색깔을 물들였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진목갯벌 탐사. 발밑으로 펼쳐진 작은 세계에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했지요. 게, 고둥, 망둥어등 갯벌생물들과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해가지고 밤이 되자 주위가 깜깜해지고 하늘에는 별이 가득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하나씩 들고 신나는 촛불 운동회를 시작했지요. 촛불이 깜깜한 운동장을 밝히자 그 모습은 하늘에 떠있는 별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둘째날은 새벽에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아직 잠이 덜깬 얼굴들이었지만, 산에 올라 푸른 강진만을 내려다보자 가슴이 탁 트였답니다. 그리고 짚풀공예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리도 꼬아보고 저리도 꼬아보고... 목걸이도 만들고 소철잎으로 여치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락사에도 들렀습니다. 이순신장군이 해전을 치뤘던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선생님께서 설명도 해 주셨지요.
  어느덧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며 다음 2교실을 약속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