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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사능119’로 신고해주세요!


‘라돈 침대’ 사태로 촉발된 생활 속 방사선 안전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물음표’에 아무도 대답해주고 있지 않는 현실입니다. 시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가는데 기업과 정부는 묵묵부답입니다.


이에 광주, 부산, 울산, 예산홍성 등 전국의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생활방사능 제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생활방사능119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20일, 대구환경운동연합과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대구 수성구 생명평화나눔의 집 중앙홀에서 시민 제보 온라인 페이지인 ‘방사능119.com’의 개설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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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사능 제품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도 이어졌습니다. 방진복에 방독면을 쓴 사람이 라돈 침대에 음이온 베개를 베고 누워 있습니다. 음이온 목걸이와 팔찌를 하고 음이온 벨트까지 차고 있습니다. 계측기를 가져가자 ‘삐익~’ 소리와 함께 방사선 노출량이 표시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방사선에 노출된다면 과연 어떤 악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침대에서 일어난 사람은 이내 바닥에 쓰러지고 맙니다.


방사선을 내뿜는 천연방사성 핵종을 원료로 하는 음이온 가루는 비단 침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 쓰이고 있지만,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그 수를 헤아리기가 까마득합니다. 모자, 수면안대, 마스크, 속옷, 생리대, 화장품, 샤워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이라 어떤 피해를 줄지, 그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의학적 근거 없이 제품을 만들고 몸에 좋다며 홍보하기에 바빴던 기업과 그런 제품에 특별한 검증 없이 오히려 건강기능성 특허나 친환경 인증을 허가했던 관련부처의 안일함이 이 사태를 더 키운 것입니다. 생활 속 방사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늑장 대응에 라돈 침대 하나에도 쩔쩔매며 미흡한 대처로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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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사능119 캠페인’은 시민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먼저 인터넷 주소창에 ‘방사능119.com’을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제품 앞뒷면 사진을 촬영하고 제품 정보, 건강이상 정보, 궁금한 점 등을 함께 적어 제보하면 됩니다.


방사능 검출 의심 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와 자제적인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해 제품 원료와 방사선 노출 유무 등에 대해 정부와 관련기관에 전면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알고 싶은 생활 방사능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제공하고 방사능 간이 측정 방문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입니다.


끝으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유통되는 생활 속 방사능 우려 제품들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일이 곧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하며, ‘정부와 주무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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