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이었죠? 오랜만에 사무실에 모여 함길밥상을 진행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콩나물밥과 계란국이었어요.

 

직접 식사 준비를 해서 저녁을 먹은 건 7월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밥도 안치고 국도 끓이니 뭔가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ㅎㅎ

 

이번 메뉴는 콩나물 씻어서 밥 하고 양념장만 만들면 되는 요리라 해먹기도 쉬웠는데요.

재료비도 얼마 안들고 다같이 둘러앉아 먹기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소박한 밥상이 음식불균형의 대안이라는 오늘 토론주제와도 어울리고요.

 

콩나물밥에 곁들일 재료를 찾다가 마른김이 냉장고에 보이길래

기름없이 잘 구워서 콩나물밥에 싸 먹었더니 아주 훌륭한 반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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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맛나게 한그릇씩 비우고는 채수헌 회원님이 가져오신 와인도 한 잔씩 했는데요.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토론이 더 잘 되는 느낌이었어요.

 

오늘 토론은 주제 안에서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나누는 것으로 진행을 했어요.

텍스트나 자료 위주의 토론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견에 따라서 말이죠.

(부디 달라진 진행에 만족하셨기를 ^ ^)

 

10월 주제는 공지한 바와 같이 "호모 스투피두스가 아닌 호모 사피엔스의 식사란" 이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인간' 스투피두스는 글쓴이가 정의한 개념으로 '바보같은 인간'을 말합니다.

지구 한쪽에서는 굶어서 죽고, 다른 한쪽에서는 많아서 버리는 현상을 두고 이렇게 정의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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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농업기구, FAO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해에 폐기되는 음식은 총 생산량의 30%라고 합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1000조원이라고 하고요. 이 정도면기아에 시달리는 8억명이 먹고도 남는 양이예요.

 

필자는 이런 불균형을 단순히 기업의 이윤추구에서 찾지만은 않습니다. 초국적 기업들이 지배하는

푸드 시스템을 탓하기 전에 음식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 글쓴이의 핵심주장입니다.

 

사치식을 경계하고 체질식과 소식을 하려는 노력, 배부르게 먹고 남는 음식을 버리는 문제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져야 지나친 생산을 줄여 음식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 또 하나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법한 개념이 있는데요. 바로 마인드리스 이팅(mindless eating)입니다.

말 그대로 생각없이 먹는다는 뜻인데요. 내가 먹는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고, 내 몸에 들어가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 없이 구매가 쉬운 음식을 위주로 먹거나,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음식을 그대로 따라 먹는 것, 본인의 배고픔이나 몸 상태와는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먹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은 워낙 음식과 관련된 방송들이 많죠? 방송사는 물론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에는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이 수도 없이 많고, SNS에도 음식 사진들이 가득하잖아요. 먹방이 바로 마인드리스 이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먹방에 대해 잠깐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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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전 위키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먹방"은  2000년대 후반부터 생긴 신조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TV'에서 BJ(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가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방송으로

시작했던 먹방은 현재 방송계에서도 널리 쓰이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마인드리스 이팅(mindless eating)의 반대개념은 마인드풀 이팅(mindful eating)입니다.

내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면서 먹는다는 뜻으로 심리적인 불안을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식이장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와도 관련이 있죠.

 

내 몸에 맞는 것을 찾아서 먹되,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것!

음식이 생산되고 나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며 먹는 것!

미디어와 기업의 전략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율성을 유지하며 선택 하는 것!

 

너무나 쉽고 뻔한 결론이지만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과제인 듯 합니다.

마인드풀 이팅(mindful eating), 소박한 식사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좀 더 천천히, 여유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입니다.

내 입에 뭐가 들어가는지 생각하면서 먹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삶!!

오늘부터라도 천천히 방법을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같이 하실 분 계실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