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대구환경연합 3층 사무실에서 함길밥상이 열렸습니다.

토론주제는 생활화학제품의 위험성에 관한 것이었고 식사는 두부스테이크 였어요.

 

두부를 칼등으로 으깨고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서 두부패티도 만들고

돈가스소스와 케찹, 올리고당을 섞어서 소스도 만들었습니다.

구운야채랑 생토마토를 곁들여서 밥과 함께 접시에 짠!


사실 오늘은 더운 날씨 때문에 식사 준비를 하기가 좀 버거웠는데요.

더운 날 요리한 걸 격려하는 뜻에서 회원님들 모두가 접시를 깨끗이 비워주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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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잘 먹고 난 뒤 생활화학제품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선 생활화학제품이란 게 어떤건지부터 말씀드려볼까요?

우리가 흔히 쓰는 샴푸, 린스, 치약, 바디워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는 물론이고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나무젓가락, 1회용 수저, 프린터잉크, 아이들 장난감 등 

화학물질을 원료로 가공되거나 화학약품 처리가 되어 생산되는 모든 물건을 말한답니다.

5월 토론에서는 수많은 생활화학제품들 중 구강청결제, 탈취제, 방향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구강청정제부터 살펴볼게요 ^^

언제부턴가 우리는 양치 전후 구강청정제로 입을 헹구는 게 좀 더 세련된 습관이라는 인식을 

강요받았습니다. TV광로를 통해 확산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채 구강청정제를 

사용해왔구요. 하지만 전성분이 공개되지도 않은 화학물을 입에 머금는 게 안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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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정제 중 전세계 판매량 1위라고 자부하는 리스테린의 뒷면을 보면 유칼립톨, 티몰, 메칠살리실레이트, 멘톨 등 4가지 성분만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팩트체크에서 문의한 결과 제품 뒷면에 표시된 성분 외에도 에탄올, 소듐벤조에이드, 정제수, 소르비톨, 벤조익애씨드, 향료, 폴록사머 407, 소듐사카린, 녹색 3호 등 9가지가 더 들어있었습니다. 리스테린 제조사인 (주)한국존슨앤존슨 코리아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세한 답변을 준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성분 공개 외에 각 성분의 기능이나 함유량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에는 우리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던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 전성분, 각 성분의 기능, 함유량을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미국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본 후에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우리나라 현행법상 화장품 외에는 전성분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품정보에 대한 법규가 약하다는 거죠.


다음은 탈취제와 방향제입니다.

혹시 그거 아시나요? 탈취제와 방향제는 위해우려제품입니다. 탈취제와 방향제 뿐 아니라 모든 스프레이형 세정제와 부동액, 자동차용 워셔액, 습기제거제, 양초, 틈새충진제(줄눈코팅제 등)도 함께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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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고나서 즐겨 뿌렸던 페브리즈, 화장실 냄새제거를 위해 썼던 향기톡톡, 기분 좋은 향으로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샀던 디퓨저 등은 우리가 정말 사랑하던 제품이었는데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참 슬픈일이지만 우리가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믿었던 향제품들은 유해성이 높음에도 예쁜 용기와 포장에 가려져 우리의 눈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향기치료제로 많이 쓰이던 아로마오일도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디에틸프랕레이트(DEP)가 검출되기도 했다고 하니 이젠 방향제와 탈취제와 안녕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활화학제품은 범위도 넓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혹은 "그런 거 따지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 쓴다." 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썼던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화학물질은 즉각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보다는 장기적으로 잠복하다가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을 때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년 가습기 살균제 참사 때처럼 말이죠. 


이제는 쉽게 생각합시다. "나는 내가 아는 제품만 쓴다." 라고요. 제품정보를 모르는 제품은사지 않는 겁니다. 그럼 정보공개를 하지 않는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겠지요?


No Data, No Market!! 환경연합 팩트체크팀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