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소개합니다.

저도 올 여름에 가족들과 이 길을 걷고 왔는데 너무 반했습니다.

이 길이 지리산 둘레길, 제주올레 같은 길과 다른 점은 바로 "예약제"와 "개별입산금지 및 안내자 동행"입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http://www.uljintrail.or.kr/main2.php)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매주 화요일은 숲이 쉬는 날이므로 화요일을 피해서~ 하루 최대 80명에게만 숲길을 열어줍니다.

대구에서는 아침 9시에 도착하기가 힘들어 저희 가족은 전날 저녁 출발하는 마을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출발장소로 걸어 갔습니다. 숙박 예약도 숲길 탐방 예약하면서 같이 합니다. 숙박은 이 동네 주민들의 집을 이용합니다. 숙식을 예약한 인원에 맞춰서 숲길안내센터 사무국에서 인원을 민박집에 배정해 연락처을 알려줍니다. 어느 집에서 어떤 밥을 먹든 숙박비는 1명에 1만원, 식비 5천원이고 다음날 숲길 걸을 때 점심 도시락까지 챙겨주십니다. 물론 미리 예약해야하고요.박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금강소나무숲에 의지해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역사와 삶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예측할 수 없는 식사메뉴도 기대 이상입니다. 주민들의 손님맞이 마음이 확 전해오는 것이 마치 정겨운 고향집을 찾은 기분입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열두고개를 넘는 길이라하여 '십이령길'이라고도 하고, 보부상들이 동해의 해산물을 경북내륙지방으로 옮긴 길이라 하여 '보부상길'이라고도 하는데 총 4구간으로 나누어 정비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1구간만 개방된 상태이며 1구간은 두천리에서 소광2리까지 13.5km의 길을 7시간에 걸쳐 안내자와 함께 걷습니다. 안내자는 지역주민들 중 안내자 교육을 이수한 분들이며 숲과 나무 이야기, 울진에 대한 이야기, 금강송에 대한 이야기들이 구수하게 펼쳐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출발지와 목적지 중간 쯤 되는 곳에 조령성황당이라는 곳에서 출발지에서 함께 한 안내자는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고, 도착지에서 나온 안내자와 함께 걷게 됩니다. 찬물내기 쉼터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에 발도 담그고 적당히 쉴 곳이 나오면 단체로 쉬기도 하는... 참으로 정겹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다녀온 사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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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사진 1528.jpg 빗 속에 걷는 길도 운치있습니다~

 

사진 1529.jpg 출발해서 처음 만나는 굴피나무. 굴피집 만든다고 누군가 껍질을 벗겨간 흔적. 지금은 주민들도 그러지 않습니다. 굴피집을 지을 일도 없거니와 숲과 나무의 가치를 잘 알기 때문이지요.

 

사진 1537.jpg 엄나무는 보통 수명이 오래지 않은데 엄청난 고목이어서 도저히 엄나무라고 알고 어려웠어요.

 

사진 1542.jpg 숲길을 걸을 때는 쉬-잇!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사진 1547.jpg 금강소나무 숲

 

사진 1564.jpg 임도를 따라 걷기도 하나 대체로 이런 숲길을 걷게 됩니다.

 

사진 1578.jpg 숲에서 만났던 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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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딸기도 지천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