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속에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처럼 외롭고 새롭다."

- 김훈의 <자전거 여행> 중에서

 

 '일엽편주' 같은 자전거를 밀고 작가 김훈은 우리의 땅을 오르내렸지만, 여기 머나먼 이국에서 '멈추고 나아가는 일'을 통해 이방인에 머물지 않고 그들 속으로 들어간 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역사는 물론 문화적 배경이 가장 많이 닮은 나라, 베트남은 내전의 희생을 거쳐 1976년 통일을 이뤘습니다. 여전히 동족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우리에게 완벽한 민족 통일을 이룬 베트남은 소중한 귀감입니다.

  오랜 시간 베트남을 연구해 온 7월의 강연자 송필경 선생님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화해는 진실을 명확히 알지 못하고는 이룰 수 없으며, 진실은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는 깨달을 수 없다'고 믿습니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 김훈의 <자전거 여행> 중에서

 

 한 민족의 역사를 길에 비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요? 환경인문학 두런두런 7월의 주제를 따라 우리 안의 타자 '베트남'을 우리와 닮은 또 다른 우리로 만나보시렵니까?

 

시간 : 2015716일 목요일 오후 7

장소 :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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