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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나가자 빌딩이 깨어났다

우루루 비상구로 몰려나온 사람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비로소 이웃이 된다

 

누군 연속극에 한참 빠져 있었고

또 누군 컴퓨터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아무도 혼자가 아닌 홀로된 사람들

 

이윽고 전기가 오고 승강기가 움직이자

안도한 이웃들은 총총히 사라진다

적막의 커튼을 치고 우린 다시 타인이 된다.

 

- 이달균, ‘뫼르소의 도시·3 - 독신자 오피스텔전문.


 

이달균 시인의 시처럼 도시의 풍경은 독신자 오피스텔처럼 뿔뿔이 흩어진 개인들이 모래알처럼 뭉쳤다가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날리며 언덕을 이루는 사막 같습니다. 온통 시멘트의 회색빛 사막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 회색 사막을 다양한 색이 공존하는 숲처럼 건강하게 만드는 법, 어쩌면 우리가 무심했던 건강한 도시, 건강한 환경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두런두런 인문학’,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매월 셋째 목요일 오후 7시면 언제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열리는 두런두런 인문학강연이 이번 달에는 자식 잃은 어미 아비의 심정을, 그 억울한 사연을 함께 나누고 분노하고자 한 주 연기하여 423일 오후 7시에 문을 엽니다.


여러분, 같이 생각하고 더불어 변화하는 시간에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