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마지막 활동인데, 날씨가 몹시 추워 신경쓰입니다.

그래도 방학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많이 참가해주었네요.

크리스마스 이브라 특별히 준비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보며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군위 간디문화센터.

가는 길에 보니 이곳엔 눈이 내려있어 더 추워보입니다.

난로가 여러개 피워져있는 식당에 들어가 가오리연을 만들었습니다.

한지를 잘라 만든 가오리 몸통을 접어 풀을 붙이고, 나만의 특별한 연으로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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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깎아만든 연살을 붙이고 꼬리를 붙이며 연을 만들고 밖에 나가 운동장과 뒷산에서 연을 날립니다.

쌩쌩 부는 바람을 타고 연을 하늘 높이 잘도 납니다. 회오리바람에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나무에 걸린 연이 꼼짝도 안해 친구들을 속상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얼레에 감아놓은 연실이 다 풀릴 만큼 높이 날아 탱탱한 연줄을 당기는 손맛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그러는 사이, 난로 위에 얹어 놓은 고구마가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연 날리다가 꽁꽁 언 손과 몸을 녹이며 뜨거운 군고구마를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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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가 시들해진 아이들과 콩주머니를 들고 다시 밖에 나갔습니다.

낡은 양말에 콩을 넣어 만든 콩주머니는 신축성 있어서 그런지, 아님 두꺼운 옷 위라 그런지 맞아도 아프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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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주머니를 피해 요리조리 뛰어다니다보니 어느새 몸에선 땀이 송글송글, 추위가 멀리 도망가고 없네요.

종일 놀아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대구로 출발합니다.

 

일년동안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 꾸러기선생님들,  모두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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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에서 친구들을 모두 집으로 떠나보낸 후 선생님들은 전체 활동 평가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은 골목탐사, 좋았던 프로그램은 골고루 나왔네요.

골목탐사가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아이들과 종일 걸어야하는 육체적 피로와 함께 차가 다니는 골목길을 아이들과 의견을 조율해가며 다녀야하는 점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도 많았다고 하네요. 근데 아이들은 자신들이 미션을 찾아가는 비율이 가장 높아 그런지 가장 만족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를 어떻게 조율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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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과 나누었던 1년활동 평가 시간: 가장 좋았던 것과 힘들었던 것을 시계로 돌려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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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함께해주셨던 꾸러기 선생님들~~

앞줄왼쪽부터 수국, 포도, 진달래, 개나리 선생님

둘쨋줄 왼쪽부터 반달곰, 부레옥잠, 작은, 소나무 선생님

맨 뒷줄 쏘가리 선생님.

호랑나비, 잘생긴, 하누리 선생님은 마지막 활동에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