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모니터 날짜가 4월 5일이었으나, 교육위원들이 모두 불참. 마침 초등학교 체험학습 신청한 학교 선생님들이 사전 답사를 오겠다고 해서 그에 맞추어 4월 7일에 답사 겸 모니터 실시함.

시간: 2시 30분~ 6시

참석자: 최명희, 계대욱, 정숙자, 초등학교 선생님 세 분

동선: 수질자동측정소 앞에서 만나 진천천 구름다리에서 서부하수처리장 배출구 근처에 있는 새를 탐조함. 그런데 이곳에서 새를 한마리도 보지 못함. 물닭, 알락오리,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왜가리, 물닭 등의 새를 이곳에서 항상 만났는데 이날 한마리도 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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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방에서 습지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자마자 황홀하게 핀 복사꽃. 분홍빛에 매료되어 아이처럼 좋아하며 루페로 꽃을 들여다보고,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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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버드나무에 초록색이 점점 진해지고 있다. 발 아래는 수많은 풀들이 꽃을 피우거나 잎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재쑥, 조뱅이, 말냉이, 큰개불알풀꽃, 갈퀴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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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왕버들 군락과 이태리포플러 아래 엄청난 생명이 살고있음.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습지교육 때는 이곳까지 잘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들 발길이 잘 닿지 않아 그런지 엄청난 생명의 흔적들이 있다. 고라니 멧돼지 똥들, 치열한 삶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고라니의 사체, 죽어 쓰러진 나무에 남은 딱다구리 구멍, 그리고 죽은 나무 껍질 속에서 나오는 수많은 곤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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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고, 곧 달성습지의 생명들을 다 덮어버리게 될 가시박.  어린 잎은 수박,호박잎처럼 너무 사랑스러운데 정말 곳곳에서 그 잎을 내밀고 있었다. 심지어 물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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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꺼비 부화하다

2주 전 습지 안 옛수로에 고인 물웅덩이에 갔을 때 알집에 들어있던 두꺼비들이 그새 부화했다. 엄청난 숫자다. 이들 올챙이는 유난히 까만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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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물웅덩이 둘레에 쪼그리고 앉아 오랜 시간 두꺼비 올챙이를 보고, 고개 숙여 땅에서 자라는 풀꽃들을 보고, 냄새를 맡고, 저 멀리 물닭을 필드스코프로 관찰하고, 후투티가 날아가는 모습을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따라가고... 그러느라 시간이 6시가 훌쩍 넘었다. 달성습지 제방으로 걸어오는 동안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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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음 모니터 일정

날짜: 4월 20일(수) 오전 10시

문의: 정숙자 (010-4507-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