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성천의 무서운 역행침식 현상, 4대강 대재앙의 전조

상주보 아래 가물막이와 인공교량 붕괴 그리고 무화되는 준설작업

 

지난 봄비로 4대강 공사현장에서 가물막이와 임시보 붕괴 그로 인한 단수 사태와 같은 크고 작은 사고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가운데, 낙동강의 상주보 인근에서도 가물막이와 임시교량 붕괴 그리고 지천인 병성천의 대규모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 4대강사업 자체에 대한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이런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낙동강 본류의 과도한 준설로 인한 유속의 급격한 변화로 생긴 현상으로, 이것은 4대강사업이 물길의 원리도 고려하지 않은 채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진 사업인 것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낙동강 33공구 상주보 아래의 가물막이와 임시교량 붕괴

 

지난 16일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현장조사단은 낙동강 상주보 공사현장 일대에서 지난 9일부터 내린 봄비로 인한 끔찍한 재앙의 현장을 직면했다. 상주보 바로 500여 미터 아래 쌓아둔 가물막이가 엄청난 물살의 힘을 견지지 못하고 휘어지고 쓸려내려간 데 이어 덤프트럭들이 준설토를 실어나르던 그 임시교량마저 붕괴된 사고현장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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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붕괴현장 아래에선 그동안 준설을 끝낸 강바닥에 다시 거대한 모래섬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바로 준설작업이 무화되어버린 현장인 것이다. 비가 내리면 끊임없이 다시 쌓이는 모래는 그간의 준설작업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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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성천의 역행침식, 대재앙의 전조

 

또한 상주보 1,000여 미터 아래 지점에서 본류와 만나는 지천인 병성천에서는 ‘강물의 역습’이라고도 할 ‘역행침식’(낙동강 본류의 과도한 준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상이 높은, 지천의 강물이 낙동강으로 급격히 쏠려 흘러내리면서 지천의 양 측면과 제방 등을 붕괴시켜버리는 현상) 현상의 전형을 보여주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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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지난 4월 10일 찾은 병성천의 물길과는 완전히 다른 물길이 형성되어 있었고, 병성천의 양 측면은 거센 물길에 의해서 크게 붕괴되어 있었다. 특히 병성천의 왼쪽 측면은 화장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 사면인데, 그 사면에서 대규모 붕괴현상이 일어나 도로유실에 따른 인명손상과 같은 추가적인 피해도 예상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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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은 결코 완공될 수 없는 사업,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이처럼 4대강 공사현장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사고들이 속출하고 있다. 4대강범대위와 시민환경연구소 등이 지난 12~14일 동안 행한 남한강 쪽 지천 탐사에서도 지천의 역행침식 현상이 심각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금번 병성천의 무서운 역행침식 현상과 임시교량의 붕괴는 말할 것도 없고, 낙동강 22공구의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인공수로의 가물막이와 달성보 가물막이 붕괴 그리고 구미와 칠곡, 김천 지역에 무려 5일간의 단수 사태를 초래한 사상초유의 수돗물 대란 사태 또한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에 따른 유속의 변화 때문에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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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4대강사업은 결코 완공이 될 수 없는 사업이란 것이 명백히 증명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 사업의 무모성을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촉구한다.

 

그렇다. 강은 인공의 수로가 아니고, 강물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 이것이 진실이다. 4대강 토건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이 진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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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역행침식 전후의 모습 비교사진 자료 -----> 상주보 아래 병성천의 무서운 역행침식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