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공사현장-달성보, 강정보를 가다]분류없음 2010/03/12 15:41


4대강 공사는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다.
2주만에 찾은 공사현장은 몰라보게 빠른 속도로 공사를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지역 주변에 트럭이나 공사차가 오고 가는 곳이 흙길에서 어느새 아스팔트 도로로 변해 있었다.

 <흙길이던 이 곳이 순식간에 아스팔트 도로가 되었습니다>

달성보 공사현장은 유독 통제가 심했다.  함께한 일행이 "대단하네~ 여기가 무슨 청와대"야 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일자리를 창출한다던 4대강 공사현장에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우리의  출입을 막는 사람과 주변을 통제하는 사람들 외에는 온통 차들만이 왔다 갔다 했다.
공사현장에는 포크레인만 분주하게 오고 가고 있었다. 보 공사가 진행중인 한 가운데는 이미 구조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지난 1월 21일 달성보 오니층 발견으로 현장조사하고 언론에 문제가 부각되자 공사현장에서는 오니층을 거두어내었다. 그러나 그 거두어낸 오니층은 여전히 옆에 방치되어 있었다.
공사측 주장은 토양검사결과 기준치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 흙은 다시 공사진행을 하면서 복토를 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란다.

달성보 인근 마을에는 오랜세월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셨던 분들이 많이 계신다.
특히 고령 개진감자는 맛있기로 전국으로 유명하다.
60여년을 넘게 농사짓고 살아오던 땅에서 갑자기 농사를 지을 수 없다 하고 내쫒아 내고 있다.
단 한푼의 보상도 없이...  일부 보상받은 농민들은 그 돈으로 대한민국 어디가서도 구할 땅이 없다 한다.
4대강 공사를 하지 않는 지역으로 땅을 찾아 떠난 농민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돈이 턱없이 모자라 농사지을 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공사진행을 몇차례 방해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공무집행방해로 고발을 당하고 손해배상 청구까지 당한 농민들은 완전히 넋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낙동강에는 모래를 채취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골재원들이 있다.
40~50대 가장이 대부분인 이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공사주변에는 갈곳을 잃은 새들이 이리 저리 떠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