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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9


성명서 (2)

 

세금이 줄줄 샌다. 대구시는 154억원 신천 수중보 교체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불필요한 수중보를 대폭 철거하라!

 

17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는 신천의 수중보 건설공사를 중지하고, 문제의 보를 즉각 철거하라!”란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평화뉴스>의 취재가 시작됐다.

 

<평화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건설본부는 지난해 914일부터 올해 79일까지 '신천 보 및 어도 개선사업'하고 있다. 현재 사업은 1단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대구시의 '신천 프로젝트' 일환이다. 대구시는 신천 생태, 문화, 관광 자원화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 154억원을 들여 신천에 수중보와 어도 14개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9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19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침산보와 칠성보, 대봉지수보, 동신보 등 모두 4곳을 먼저 개체했고 오는 2023년까지 성북보를 비롯한 나머지 10개 보와 어도도 추가 개체할 예정이다. 신천에는 침산교에서 상동교까지 모두 14개의 수중보가 설치돼있는데, 이를 걷어내고 다시 새로 설치하는 공사인 셈이다.


신천4.jpg 희망보 교체공사가 진행중이다

 

말하자면 신천의 수중보를 교체하는 비용이 154억원이라는 것이다. 신천의 많은 보를 교체하기 위해서 154억원의 혈세를 투입한다는 것은 혈세탕진의 전형적인 전시행정에 다름 아니다. 신천의 수중보를 유지하는 이유가 기껏 분수나 쏘는 미관상의 이유라면 대폭 줄여나가도 상관이 없다.

 

신천의 보가 많이 존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신천의 수중보는 서서히 줄여나가야 할 구조물일 뿐이다. 보를 줄이면 수생식물들이 자라나고, 습지와 모래톱이 돌아온다. 이것들은 자정기능을 높여 수질을 더욱 살릴 것이고, 철새와 신천의 명물인 수달을 불러와 생태적으로 더욱 바람직한 하천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지금의 신천은 14개나 되는 보로 막히고 하도가 직강화된 인공하천의 모습이다. 신천을 좀더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그 첫걸음이 신천의 너무 많은 보를 철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강에는 여울과 소가 존재해야 한다. 경사가 급한 구간이 있고 완만한 구간도 있기 마련이다. 물이 적은 구간도 있고 물이 많은 구간 또한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하천의 모습이다. 인위적으로 물만 많이 채운 하천의 모습을 만드는 것은 지나친 인간의 개입이다.

 

새들이 머무는 구간만 살펴보더라도 물이 많은 보가 있는 구간이 아니라 보가 영향을 덜 미치는 물이 흐르는 여울과 같은 구간에만 새들이 몰려 있다. 그 이유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비록 도심하천이지만 신천이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공존하는 하천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 철새들이나 수달이 놀고 그 옆에서 사람들이 강을 즐기는 진정한 공존의 하천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선 154억원의 혈세 투입을 당장 멈추고 불필요한 수중보를 대폭 걷어내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을 대구시에 거듭 촉구한다.

 

 

 

2022119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apsan@kfem.or.kr


신천1.jpg

칠성잠수보 교체공사가 진행중이다




[성명서]154억원의 신천 수중보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불필요한 보를 대폭 철거하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