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은 대봉교 쉼터 가로막은 게이트볼장 철제 담장을 즉시 철거하라!

특정 집단을 위한 선심성 행정에 시민들 분통 터진다. 중구청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시인하고 대봉교 쉼터를 원상 복구하라!

 

대구 중구청이 최근 대봉교 아래 게이트볼장에 철제 담장을 설치했다. 대봉교 아래는 원래 한여름철 무더위를 피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 기능을 아울러 하던 곳이다. 그런데 느닷없는 철제 담장의 설치로 게이트볼 동호인들을 제외하곤 이용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음수대마저 담장으로 둘러치는 바람에 달리기 등으로 목마른 시민의 발길마저 막아놓았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정 사람들의 편의를 위하여 시민 일반이 누구나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막아놓은 것이다.

 

게다가 대구는 담장 허물기 도시의 원조다. 시민들은 집안의 담장도 일부러 허물어 자신들의 마당을 시민들에게 내어놓고, 대구시는 관공서, 공공시설의 담장도 허물어 시민에게 내어주는데 중구청이 나서서 없던 담장을 새로 둘러쳐 시민 쉼터의 이용을 막고 있으니 도대체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한단 말인가?

 

지금은 겨울철이라 사용도 하지 않는 공간에 철제 담장을 쳐놓고 자물쇠마저 걸어놓았으니 이는 특정 집단에 쉼터의 사유화를 중구청이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철제 담장을 둘러친다고 적지 않은 예산이 들었을 것인데, 게이트볼 동호인이라는 특정 집단을 위해서만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쉽게 쓰여서 되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 이는 지방 선거를 앞둔 구청장의 선심성 행정이라는 의심마저 사게 한다.

 

중구청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대봉교 아래 게이트볼장 철제 담장을 즉시 철거하길 바란다. 그래서 대봉교 아래는 시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그런 휴식의 공간으로,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 /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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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교 다리 밑(원 안) 시민 쉼터 역할을 하는 공간에도 철제 펜스를 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