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 7일 진행된 환경운동연합 전국대표자회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전국대표자회의 일정의 마지막 장소는 경주 나아해변이었습니다. 한적한 바닷가 바로 옆에는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출입 통제 구역이 있었고, 저 뒤로는 월성핵발전소의 격납건물이 우뚝 솟아 잘 보였습니다.

해변에 깔린 조그마한 자갈이 햇볕에 달궈져 따끈따끈하던 곳, 철썩 몰려오는 파도가 하얀 거품을 일구던 곳, 텐트 그늘에 가족들이 한적한 주말을 보내던 곳. 이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월성 주민 황분희 님의 이야기를 막 들은 터라, 한가로운 풍경의 한쪽을 차지한 핵발전소가 더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10만 년의 책임을 미래 세대에 넘기는 핵폐기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노후한 월성핵발전소를 어서 폐쇄할 수 있기를, 방사선 피폭을 걱정하고 피폭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이 생기지 않기를 염원하며 함께 외쳤습니다.

핵발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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